부산 아파트는 '청약 흥행'

입력 2022-11-07 17:50   수정 2022-11-08 00:33

지난 9월 모든 구(區)가 부동산 규제 지역에서 해제된 부산 아파트 청약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대출·세금 규제가 대폭 줄면서 청약경쟁률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대구, 울산 등 다른 지방 광역시에서 미분양 주택이 급증하는 것과 대조적인 양상이다.

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1순위 청약을 받은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양정자이더샵SK뷰’는 540가구 모집에 3만1793명이 몰려 평균 58.8 대 1 경쟁률로 마감했다. 이 아파트는 9월 부산 전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뒤 첫 분양 단지다. 1순위 해당 지역(부산 1년 이상 거주)에 3만425명이 신청했고, 기타 지역(부산 1년 미만 및 울산·경남 거주)에 1300여 건의 청약통장이 들어오는 등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전역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전용면적 84㎡ 일부 타입은 커트라인이 3인 가구 최고점(64점)을 웃돌았다. 양정동 A공인 관계자는 “집값이 비교적 저렴한 데다 지은 지 오래된 아파트 단지가 많아 신축 아파트 수요가 높다”고 했다.

이달 1일 진행된 강서구 강동동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센터파크’ 1순위 청약에서도 148가구 모집에 6221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42.0 대 1을 기록했다. 같은 날 부산진구 부암동 ‘서면경남아너스빌엔테로까사’ 역시 1.9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 마감했다. 주상복합인 데다 분양가가 최고 6억4985만원(전용 84㎡)으로 비교적 높다는 것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부동산업계에선 규제 해제 효과로 매수 대기자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최근 수년간 집값이 많이 오른 지역은 미분양 발생 위험이 있어 실수요자가 아니라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 부산의 미분양 주택은 1973가구로 집계됐다. 작년 9월(962가구)의 두 배 수준으로, 올해 5월(1220가구)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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